<초점>증시, '핵'도 무섭지 않다?
<초점>증시, '핵'도 무섭지 않다?
  • 김성호
  • 승인 2005.0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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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960 돌파...코스닥도 1년5개월만에 '최고'
예고된 악재는 악재 아니다1000선 코앞...단기급등락엔 대비해야.

구정연휴기간중 돌출된 북한의 핵보유 및 6자회담 불참선언에도 불구 증시는 지난11일 단 하루의 소강국면을 겪었을 뿐 북한의 외교전략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등세로 돌아섰다.

한마디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기대감이 예견된 악재를 보기 좋게 짙누른 하루였다.

14일 거래소는 5년, 코스닥시장은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튿날인 15일에도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4포인트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과거 급작스럽게 올랐다 하루아침에 붕괴됐던 것과 달리 최근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꿈에 그리던 1000 선 돌파도 무리없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둘러싼 또 다른 악재출현과 그에따른 단기급등락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신중한 자세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56포인트(1.85%) 오른 964.79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0년 2월10일 966.1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부가됐던 북핵 이슈로 인해 다소 불안감이 없지 않게 출발했으나 미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권 증시가 크게 상승하며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 상승장을 견인했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9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우위에서 매수로 방향을 선회하며 1116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에서 2181억원 순매도해 차익을 챙겼으며, 증권 은행 보험 기금 등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보다 2.17%(1만1000원)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운수창고업종이 4.5% 올라 강세를 보였으며, 업황호조와 톤세제 수혜 기대감으로 해운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거래량은 5억2961만주로 급증했으며 거래대금은 3조3977억원으로 9개월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와 함께 코스닥시장도 500선을 돌파하며 모처럼 투자자들을 흡족케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78포인트 급등한 495.66으로 출발했으며, 고점을 높여 16.36P(3.36%) 폭등한 503.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3일의 505.60 이후 17개월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시장 급등은 전날 반도체주에 힘입은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한국관련 해외펀드 수급 호전,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은 거래소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83억원을 순매수해 나흘때 매수 우위를 지켰고, 거래소에서 매도로 일관한 기관도 162억원을 순매수하며 12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과거 쉽게 달궈졌다 쉽게 식는 냄비식 증시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비록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가 급등하기 했으나 최근 증시 흐름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가령 연기금 주식투자 등 다양한 지원책들이 향후 안정적인 주가형성에 지원세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당분간 급등 장세에 이은 급락 장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국내 증시흐름은 과거와 확실이 다르다며 지난주 북핵 이슈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만 봐도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조만간 1000포인트 달성도 무리는 아닐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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