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거래소가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실시 중인 투자경고 종목이 주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총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424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경우 지정일의 주가상승률은 1.1%로 분석됐다. 지정전일인(11.5%)보다 10%p하락한 수치다.
또 지정기간 후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진정효과는 컸다. 평균 10일동안인 지정기간 동안 2.0% 하락했고 지정일 기준으로 60일이 지나면 17.8%, 250일이 지나면 31%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같은 결과였다. 지정 후 20일이 지나면 연평균 거래량은 11.9% 감소했고 지정후 60일에는 37.8%, 지정 후 250일에는 57.8%씩 감소했다.
단, 지정 후 일중주가변동성은 커졌다. 평균 일중변동성이 지정전에는 8.9%였지만 지정기간 중에는 13.4%로 높아졌다.
투자경고종목이 지정된 종목들의 급락 피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돌아갔다. 지정기간 중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98.7%로 압도적이었고, 이 기간 매수자들은 평균 10만원 이상의 매매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424종목 중 금융당국에 혐의 통보된 종목은 116개 종목으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경고종목은 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고 테마주 등에 편승해 단기 상승하는 종목들"이라며 "업가치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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