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굿모닝신한證, BIB 전략 '33개 폐쇄 vs 80개 확대' 대조
우리-굿모닝신한證, BIB 전략 '33개 폐쇄 vs 80개 확대' 대조
  • 전병윤
  • 승인 200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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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이 은행지점 내 증권점포인 BIB(Branch In Branch)지점을 80곳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우리증권이 수익성 저조를 이유로 BIB 33개 지점을 폐쇄했던 것에 반해 굿모닝신한증권은 오히려 지점 확대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BIB지점 11곳을 포함 향후 3~4년 내에 80개 지점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향상 방안과 인력배치 문제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도록 지주사 차원에서도 방안을 강구중이다.

우리금융이 올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면서 모든 BIB지점을 폐쇄한 바 있는 데, 이는 수익이 지나치게 저조해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BIB지점은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느낀 증권사가 은행지점 내에 소수인력이 입점하는 전략으로 한때 금융지주회사 증권사간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은행 고객과 증권 고객의 성향 차이라는 괴리에 대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은 BIB지점 활성화에 대한 복안을 준비 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증권사 직원 2명으로 구성된 BIB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인원을 보강해 나가거나 증권지점 직원이 인근 은행지점의 연계사업 활성화를 맡는 이른바 ‘패밀리 브랜치 전담직원’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시너지추진부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시대가 지속된다면 단기적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증권투자의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단순히 저비용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한다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밀리 브랜치 전담직원은 굿모닝신한증권 직원이 인근 신한은행 및 조흥은행 지점의 FNA계좌 개설 활성화를 전담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어 BIB지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추진해 나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금융지주회사 계열사로서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가는데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례로 은행과 연계한 PB사업인 ‘신한 프라이빗 뱅크’를 들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독자 PB지점의 수익성 한계를 한 지점 내에 은행 PB직원과 같이 상주하면서 상호보완을 통해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객이 은행지점을 찾아오면서 갖고 있는 ‘목적의식’을 증권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과 특화된 상품이 부족한 것 같다”며 “증권이라는 위험요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킨다는 것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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