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원점서 재검토"
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원점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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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서울라이트타워 측에 계약해지 통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는 1일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 계약을 해제하고 재검토 후 조기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DMC가 서울 서북권 디지털 창조도시의 거점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 용지의 특성을 반영해 토지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조기에 재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사업규모, 기능, 사업성, 추진시기·방법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공급 실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사업계획 실현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자 선정기준 마련 등 성공적인 토지 공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은 3만7280㎡의 부지에 640m(133층) 높이로 짓는 초고층 빌딩사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라이트타워는 지하 7층~지상 70층으로 높이를 낮추는 대신 4개동으로 늘리고, 주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조정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을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특혜시비와 사업취지를 고려해 변경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착공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 계약해지 수순을 밟겠다고 지난달 18일 통보했다. 이에 서울라이트타워는 지난달 30일 긴급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강한식 서울라이트타워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계약해지를 담은 공문을 받아 원안은 물 건너간 상태"라며 "오는 11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그 자리에서는 해제 이후의 위약금, 연체이자와 같은 비용처리문제 협상 등 해제 이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서울시와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소송까지 갈 경우에는 재공모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 지분(20.17%)을 보유한 한국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오는 11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원안대로 진행할지, 계약을 해지할지는 주총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도 "주주들의 의견이 통일이 안 돼 난항을 겪지 않을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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