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부진…각국 경기부양 카드 나올까
글로벌 제조업 부진…각국 경기부양 카드 나올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月 제조업 지표 기준치 밑돌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실물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지표가 세계 주요국 모두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지표로 분류되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6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53.5)보다 하락한 49.7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래 최저치로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 재고지수와 고용지수 등도 모두 하락했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1을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PMI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제조업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영국의 6월 제조업 PMI는 전월(45.9)보다 상승한 48.6을 기록했으나 2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의 HSBC 6월 제조업 PMI 지수도 전월(48.4)대비 하락한 48.2를 기록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2분기 대기업/제조업 단칸지수는 전분기(-4)보다 상승한 -1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국의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자 시장 참가자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2.1%→2%)와 내년(2.4%→2.3%) 경제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추가 양적완화 정책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리가르드 IMF총재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ECB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보다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ECB는 국채 직매입이 중앙은행의 고유 목적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중지한 상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참가자들의 ECB에 대한 경기 부양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 또한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역 RP입찰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7월중 지준율 인하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며 "더불어 하반기 통화완화 조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