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가 30일로 예정된 하루 총파업을 돌연 연기했다.
29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 총파업 4대 핵심 사안 중 메가뱅크와 산업은행 IPO 저지, 농협 노사의 자율성 확보·고용안정 특별단협 체결 등 3개가 해결돼 파업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잠정 연기'라고 표현했지만, 정황상 사실상의 파업 철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방침을 밝혔던 농협과 우리, 국민은행도 이를 철회하고 정상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3시에 파업철회 여부를 놓고 긴급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다. 당초 이 회의는 월요일 총파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농협이 전격적으로 노사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총파업 철회 및 연기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됐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무위로 끝나면서, 금융노조 내 최대 지부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워진 상황때문에 총파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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