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봉?…명품업체, 순익 '급증'·기부 '찔끔'
한국은 봉?…명품업체, 순익 '급증'·기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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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명품업체들에게 한국은 봉인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의 국내 매출과 순이익이 최근 6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고배당 정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면서도 기부에는 극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재벌닷컴 조사 결과, 루이비통과 구찌그룹 등 국내에 진출한 매출 상위 10대 해외 고가 제품(명품) 업체들의 매출은 2006년 6천489억원에서 지난해 1조8천517억원으로 평균 2.9배 성장했다. 불황속에서도 초고속 성장을 구가한 셈이다.

특히, 이들업체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평균 457억원에서 1천870억원으로 4.1배나 늘었다.

또, 이들 업체들이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천 923억원 가운데 2천6백88억원은 해외 본사가 배당금으로 가져가 평균 배당성향 39%를 나타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 14%의 3배에 해당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기부금은 6년간 10개사를 모두 합쳐도 10억원에 그쳐, 순이익 대비 0.1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기부 비율은 2.5%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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