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지가 0.03% 상승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14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세종시 땅값 상승세가 6개월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뉴타운 출구전략의 여파로 또 떨어졌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는 0.637%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국 땅값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 본격화와 세종로, 세종시~오송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로 개통, 아파트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지난달 서울의 땅값은 전월대비 0.06%P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월 2010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0.03% 떨어지더니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은평구(-0.15%), 성북구(-0.10%), 종로구(-0.09%) 등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지구 해제된 곳에서 지가 하락폭이 컸다.
또 영종하늘도시 개발 등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중구(-0.191%) 호매실지구 미분양, 택지개발사업 부진 등의 악재를 맞은 수원 권선구(-0.184%) 등이 지가가 많이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0.03%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에 비해선 0.34% 낮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올해 4월 이후 계속 감소되고 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01%)이 전월대비 하락했고 공업지역(0.09%), 농림지역(0.07%), 상업지역(0.03%) 등은 전달과 비슷했다. 계획관리(0.13%), 녹지지역(0.08%), 보전관리(0.03%) 등은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8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15만481필지, 1억2990만4000㎡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7.7%, 14.4% 감소했다. 최근 3년 8월 거래량(17만3000필지) 보다 13.4%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