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은, 또 '파격금리'…3%대 中企대출 출시
KDB산은, 또 '파격금리'…3%대 中企대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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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비용 절감"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지난해 수시입출식 예금에 연 3.5%금리를 줘 인기몰이를 한 KDB산업은행이 이번엔 중소·중견기업 대상 3%대 대출상품을 선보인다.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산은의 등급 상승을 기념한 것이다.

24일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은 행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 15bp 정도 외화 조달비용이 낮아졌다"면서 "조달비용 절감액이 향후 3년간 1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활용해 25일부터 특별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저금리대출은 3조원 규모로 오는 25일부터 12월24일까지 3개월간 시행한다. 금리 평균은 연 3.95%로 최대 1.25%포인트가 인하된다. 업체당 대출한도는 없고 시설·운영자금 구분 없이 대출 기간은 2년으로 통일했다. 통상 시설자금 대출기간은 3년, 운영자금 대출기간은 1년이다.

지난달 말 산은의 외화차입금은 219억달러로 여기에 15bp의 외화조달비용 절감분을 곱하면 향후 3년간 1억달러(약 11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중 이번 대출에는 1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약 665억원을 활용해 금리를 낮춘 것이다.

강 회장은 "대출 최저금리는 3.5% 수준으로 평균금리에서 50bp정도는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다"며 "대기업은 이미 3%대 대출이 가능하나 중소·중견기업이 3%대 대출을 받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신용등급은 지난달 말 무디스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피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모두 등급을 올렸다. 이에 따라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산은은 주요 선진국 은행들 중 최고 등급인 HSBC은행, 도쿄미츠비시은행과 동급(Aa3, 무디스)이 됐다.

강 회장은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86%로 매우 높다"며 "신용등급뿐 아니라 BIS비율을 감안하면 산은보다 우량한 은행은 세계에서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S&P에서 국가신용등급은 상향하고 산은의 등급은 그대로 둔 것에 대해 "이유가 민영화 진행 중이라는 막연한 것"이라며 "정부가 50%+1주는 갖고 있어야 하는 만큼 해명서를 내는 등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산은은 25일부터 충청·호남지역을 시작으로 특별저금리 대출을 기념하는 지역별 현장 간담회도 연다. 대출상품을 설명하고 지역 우수거래처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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