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차명 주식 3조 더 있다" 공방
"이건희 회장, 차명 주식 3조 더 있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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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가 형제간에 벌어지고 있는 유산 상속 소송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3조원이 넘는 차명 주식이 더 있다는 삼성 특검 당시의 진술이 공개됐다. 

하지만, 삼성 측은 다른 진술을 근거로 이 주식의 실소유주가 에버랜드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특검 진술이 공개됐음에도 3조원에 달하는 주식의 진짜 주인을 가리기 위한 또다른 논쟁이 불가피해졌다.  

26일 열린 5번째 재판에서 이맹희씨 측이 '이건희의 그림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부회장의 특검 진술을 전격 공개했다.

특검 진술에서, 이 전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1998년 매수한 삼성생명 주식 3백40여만 주의 실소유자는 이건희 회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실제로 이 회장의 차명 주식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주식은 현재 시가로 3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지만, 삼성 특검이 밝힌 수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맹희씨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재산 관리인이였기 때문에 차명 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동언 이맹희 측 변호사는 이날 "추가 상속재산이 밝혀졌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들을 계속 은폐해 왔다는 것이 특검 기록에서 밝혀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삼성은 김인주 사장의 특검 진술을 공개했다. 해당 주식은 에버랜드가 실소유자로, 이건희 회장의 차명 주식은 아니라는 내용이다. 또 이 전 부회장이 잘못 진술했고 특검에서 이미 해명된 사안이라는 주장했다.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 이건희 회장의 차명 주식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가 형제의 유산 다툼이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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