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세계은행 총재 "빈곤탈출 해법은 일자리"
김 용 세계은행 총재 "빈곤탈출 해법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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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 서미선기자]김 용 세계은행 총재가 '일자리'의 중요성을 반복해 강조했다.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빈곤에서 벗어나는 길은 일자리에 있다"며 개인적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남자들이 감원된 것을 얘기하지 못하고 정장 복장으로 공원에 나와 하루종일 앉아있던 일이 떠오른다"며 "세계은행 보고서에도 나와 있지만 일자리는 소득을 넘어 사람의 자존감, 사회적 결속과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외환위기를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금모으기를 통한) 국민의 결속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으로 돌아서 원하는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발전 상황은 항상 자랑스럽고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성공 사례로 당당히 자리잡았다"며 "한국은 개발의 원조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총재는 한국말로 "고향(한국)에 돌아오니 기쁩니다. 신규 세계은행 사무소를 한국에 개설하는 중요한 때 여러분과 회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과 관련한 질문에는 "나는 개별국가와 정부간의 정치적 관계에 대해선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세계은행 그룹의 회원국이 아니므로 관련 협력기금 등의 지원은 제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속히 어려움을 벗어났으면 한다"며 "한국과 세계 여러 국가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와 관련해 그는 "사무소 건립은 논의 중이고 유치 지역은 결정된 바 없다"며 "한국사무소는 민간부문 투자를 담당하는 국제금융공사(IFC)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를 촉진하는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는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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