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쇼핑은 구도심 상권을 부흥시키고, 균형잡힌 도시발전에 기여할 계획으로 올 연말까지 인천시와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9월27일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롯데는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계획을 구체화시켜나갈 방침이다.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친환경 터미널과 차별화된 쇼핑공간, 문화공간 및 도심휴게공간을 도심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총 7만8000m(2만3600여평) 규모의 부지에 인천 터미널이 약 3만4500m²(1만400여평) 규모로 신축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도 단계적으로 증축될 예정이다. 2015년에 터미널, 마트, 시네마 등이 오픈하며 롯데백화점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개발을 통해 인천 터미널 단지를 친환경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터미널, 백화점 등에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 쇼핑은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인천 구도심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아가 2014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노윤철 이사는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해안 시대에 인천시가 '국제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터미널을 장기임차해 사용 중인 신세계백화점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부동산 매각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롯데쇼핑의 이러한 보도는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위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도 '투자약정서는 본 계약이 아니라 효력이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공유재산에 대한 재산권 침해이며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에게 왜곡된 환상을 심어주는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