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소취하 제안에 LG電 "보상 먼저"
삼성디스플레이 소취하 제안에 LG電 "보상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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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電 "취하배경 의구심" vs 삼성D "협상효율 위한 것"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대한 LCD 특허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나섰지만 LG전자가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먼저라고 맞서며 양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21일 LG전자는 "삼성 측이 LG전자를 난데없이 소송전에 끌여 들여놓고, 갑자기 대승적 결단이라며 소송 취하 제안을 해온 것은 LG전자로서는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자사 LCD 기술 7건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LG전자와 관련한 소송은 취하하겠다고 밝혔지만 LG전자가 이를 사실상 거절을 한 셈이다. 소송 취하가 완료되려면 양 측 모두가 동의해야한다.

LG전자는 이날 "LG전자는 삼성 측에서 소송을 취하하고 특허사용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이번 소송 취하 제안과는 별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LG전자 특허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소 취하를 먼저 제안한 이유도 불리한 상황을 감안할 결과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삼성 측에서 소송 취하 제안을 해온 것은 LG전자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국내기업 간 문제라 여겨 사안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명했다.

LG전자 측은 "기업 간 특허 문제 발생 시 특허력, 매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특허료를 산정해 지불하는 것이 정당성을 인정받는 국제관례"라며 "국내기업 간의 관계라고 해서 특허이슈를 적당히 봉합하려는 의도는 상식과 합리를 벗어난 것이며,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협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고 직접 당사자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협상창구를 줄이자는 의도였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허 보상에 대해서는 "LG전자에서 말하는 기술 특허 보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얘기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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