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관련 민원을 대폭 줄이겠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27일 최 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업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데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절반 이상이 보험"이라며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 (민원 과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금감원의 금융상담 및 민원동향 분석'을 살펴보면 전체 금감원 민원인 9만4794건 중에 보험부문 민원은 4만8471건으로 51.13%를 차지한다.
문제는 보험민원이 줄기는 커녕 심상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2011년 대비 지난해 보험부문의 민원 증가율이 18.8%로 전체 민원 증가율인 11.9% 보다 높았다. 은행·비은행 부문이 7% 증가, 금융투자부문이 10.2% 감소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예전 일본 출장을 갔을 때 보니 일본은 업무개선 명령을 통해 보험금 지급 누락 건수를 2001년 21만4021건에서 2331건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더라"며 "금감원 관련 부서를 일본으로 출장보내서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민원을 줄이기 위해 (부하 직원들에게) 타성에 젖지 말고 정말 제대로 들여다보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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