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진단>단기급등 조정 과정…상승세 변함없다
<증시진단>단기급등 조정 과정…상승세 변함없다
  • 김참
  • 승인 2005.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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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폭 무난…기술적 반등 시도
수급 불균형ㆍ高유가가 부담

지난주 주식시장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조정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9일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 짐에 따라 이번 주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주가는 그 동안 꾸준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갔지만 연일 치솟는 유가와 외국인 매도로 인해 유일한 상승 모멘텀인 자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1080대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뚜렷한 모멘텀이 없지만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상승추세를 훼손시킬 정도로 조정이 깊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짧은 조정을 반복하면서 1100포인트를 넘어섰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조정을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조정폭이 50포인트 하락하고, 비율로는 4%정도 하락한 19일 종합주가지수가 1089.88포인트로 마감함에 따라 금주에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고 유가 고공행진으로 물가 부담도 높아진 만큼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유가 급락, 뉴욕 증시 급등과 같은 재료 없이 랠리를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기관 매도…수급 ‘불안정’

지난주 4일 연속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외국인들의 매도로 수급상에 불균형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4일 연속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고, 기관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수급기반이 급격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1050포인트까지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외국인들의 매도는 고유가에 따른 미국증시 부진, 원화강세의 제한적 흐름에 따른 환차익 매력 감소, 등으로 매도가 좀더 연장될 가능성은 있으나 지난 3월과 같은 연속적인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점차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다”며 “대외적인 변수인 유가로 인한 미국·유럽·대만 증시의 조정이 안정을 찾아가면 기술적 반등이 시도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대만이나 국내증시는 세계시장 경기회복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증시가 단기적으로 급상승을 해서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세가 지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 증시 상승랠리 변수

정부가 8월말 발표할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분야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대신 적립식 펀드 등 증시분야에 세제혜택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에서는 관망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증시 쪽에 적립식 펀드 등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던 시중자금이 부동자금으로 바뀌면 정부가 이 달 말에 발표할 부동산 정책에 따라 하반기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다시 한번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부동산 자금이 증시에 유입이 되느냐가 정부 정책의 핵심이다”며 “부동산 정책과 증시부양 정책이 같이 이뤄진다면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보증권 이우현 수석연구원은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꾸준히 발표해 왔지만 이것이 증시에 그다지 큰 영향을 준 적은 없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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