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자산운용사 '순익 83%'… '쏠림현상'에 적자회사 증가
10개 자산운용사 '순익 83%'… '쏠림현상'에 적자회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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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영업규모는 커졌지만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83%를 차지하는 등 쏠림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적자 자산운용사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은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84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3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조원(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대기성 기관자금이 MMF로 유입되고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형 펀드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계약고도 287조원으로 전년동기 236조원 대비 51조원(21.6%) 증가했다. 금감원은 계약고의 증가가 변액보험 증가 등에 따른 보험회사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일임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익성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2012회계연도 자산운용사들은 3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3035억원 대비 252억원(8.3%) 증가했다. 다만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옥매각 등으로 영업외이익이 전년대비 365억원 증가한데서 주로 기인했다.

이같이 수탁고와 계약고가 늘어나고 수익성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어려운 자산운용사는 더 늘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적자회사는 28개사(33.3%)로 지난해 26개사 보다 2개사 늘어난 것.

이는 자산운용사 상위 10개사가 27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심각한 쏠림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자산운용사의 내역을 보면 미래에셋이 746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한국(363억원), KB(362억원), 삼성(324억원), 신한BNP파리바(318억원), 하나UBS(144억원), 맥쿼리(143억원), 알리안츠(115억원), 한화(110억원), 신영(106억원)이다.

또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자본금은 1조5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99억원 대비 444억원(2.94%) 증가했다. 이는 일부 운용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실시 및 신설운용사 자본금 증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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