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IT 보안사고, 금융사·경영진 책임 강화"
최수현 "IT 보안사고, 금융사·경영진 책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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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IT 보안사고 발생 시의 금융회사와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세미나'에서 "IT보안대책을 소홀히 함으로써 보안사고가 발생한 경우 경영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해당 금융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1개월간 공시토록 해 금융사 스스로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전자금융사기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공인인증서 재발급' 및 '300만원 이상 자금이체시'에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오는 9월26일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과 나날이 진보되는 해킹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고 우수한 보안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의 IT보안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IT보안 수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들 IT보안을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유한다"며 "아무리 IT보안을 강화하더라도 새로운 해킹기법의 등장에 따라 더 강화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IT 보안강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 및 설비 등에 대한 지출이 필연적이지만, 이는 '비용'이라기 보다는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과 금융보안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정덕 중앙대학교 교수가 '금융보안을 위한 거버넌스 및 관리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금융IT 보안 이슈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논의를 했다. 또 제8회 금융정보보호 공모전 수기부문 우수작 12편에 대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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