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해외현지법인 앞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5일 투자잔액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우리 기업의 해외현지법인 1천23개사의 2004년도 경영성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04년 분석대상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20억3천만 달러로 증가함에 따라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전년 4.8%에서 11.0%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당기순이익 증가는 삼성,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현지법인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및 아세안 국가에서 전체 당기순이익의 60%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장비를 비롯한 제조업이 해외현지법인 전체 당기순이익의 78%를 차지했다.

또 분석대상 현지법인 앞 총수출액은 581억4천만 달러, 총수입액은 257억9천만 달러로 323억5천만 달러의 무역 흑자가 발생했다.
특히 해외현지법인의 수출유발효과는 284%이고 수입유발효과는 126%로 수출유발효과가 수입유발효과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법인의 부채비율은 2003년 329%에서 2004년 271%로 낮아졌으며, 매출액증가율은 2003년 28%에서 2004년 34%로 상승하는 등 안정성 및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반적 재무비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수익률도 2002년 이후 증가세를 보여 2004년에는 14.7%를 기록했다.

국내 모기업은 2004 회계연도 중 배당금으로 6억7천만 달러, 로열티로 8억6천만 달러 등 총 15억5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