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차입금이 반기만에 1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95개사 중 619개사의 올해 상반기 차입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차입금 규모가 총 337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말보다 12조4000억원(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상반기 개별(별도)재무제표(재무상태표 및 주석) 상에 기재된 차입금 수치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차입금은 장·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및 회사채 등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로 원금 상환기일이 1년 이내인 경우는 단기로, 1년을 초과하는 경우는 장기로 구분한다.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차입금의존도) 역시 24.83%을 기록해 지난해말(24.6%) 대비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차입금의존도는 증가했지만 낮은 금리수준에 힘입어 기업의 이자부담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 차입금 증가액의 46.8%를 차지한 5조8000억원은 단기차입금이었다. 이는 지난해말 대비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전자단기사채제도가 새로이 시행되면서 단기자금 차입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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