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컴 플러스 펀드' 시리즈 수익률 비상
'인컴 플러스 펀드' 시리즈 수익률 비상
  • 김성호
  • 승인 2005.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호 7%가량 하락...미국,유럽시장 변동성 원인
배당금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률 플러스 반박

씨티은행이 판매하고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인컴 플러스 펀드’ 시리즈가 수익률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당초 이 펀드는 투자원금의 2~3%를 매 분기마다 배당해 주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설정 10개월이 지난 현재 2% 미만의 배당이 지급됨은 물론 원금마저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인컴 플러스 펀드 1호’의 지난 4일 현재 기준가는 928원으로 수익률이 7.17% 하락했으며, ‘인컴 플러스 펀드 2호’ 역시 기준가가 924원으로 수익률이 7.54% 하락했다.
올 1월 씨티은행이 판매한 ‘인컴 플러스 펀드’ 시리즈는 파생상품과 채권에 투자해 3개월마다 한번씩 투자원금의 2~3% 정도를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대형주 중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되며, 1호의 경우 현재 설정금액이 4450억원, 2호는 38억원이다.

이처럼 특이한 구조로 설계돼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며 운용되던 ‘인컴 플러스 펀드’ 시리즈가 수익률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는 올 들어 미국 및 유럽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전 세계 주식시장을 살펴볼 때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지수가 크게 오른 반면 미국 및 유럽의 경우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상 미국 주식에 60%, 유럽주식에 40%를 투자하는 ‘인컴 플러스 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인컴 플러스 펀드의 구조상 미국 및 유럽 배당주식에 투자해 얻은 배당금과 개별옵션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합쳐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는데 미국 및 유럽시장의 변동성 약화로 옵션 프리미엄이 적어진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용을 담당하는 삼성투신은 현재 기준가가 1천원을 밑돌다 보니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을 고려해 보면 기준가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투신 김대식 과장은 “대부분 주식 및 채권형 펀드들이 재투자를 통해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펀드의 경우 배당주식 투자에 따른 배당금은 재투자를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배당되는 만큼 시장과 연동하다 보니 표면상 기준가가 1천원을 밑돌고 있어 수익률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배당금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컴 플러스 펀드’는 설정이후 3번의 배당을 했으며, 현 기준가에서 고객이 환매를 하더라도 그동안의 배당된 금액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플러스의 수익률을 얻게 된다는 게 삼성투신측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투신은 이 펀드의 경우 3년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향후 미국 및 유럽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기준가도 1천원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표 배당금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