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사의'…후임에 서명석 부사장 내정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사의'…후임에 서명석 부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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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취임 5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12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동양증권 직원협의회가 정 사장에게 동양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요구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동양증권 직원협의회는 정 사장 퇴진 결의문을 발표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판장을 돌려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의 권고를 받은 정 사장이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동양증권 노조는 "정 사장이 지난 4년간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그룹의 채권과 CP(기업어음) 발행물량을 급증시켜 현재의 동양 사태를 초래했다"며 "그룹 전략의 수장으로서 그룹을 실패로 몰아가고 마지막까지 부실 책임을 동양증권 직원과 고객으로 몰아 세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동양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는 서명석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정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바 있어, 이날 중 사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동양창업투자, 동양증권 국제영업부장, 오리온에셋매니지먼트 뉴욕 대표와 동양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지난 6월 신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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