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맥주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벨기에 맥주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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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3대 맥주인 스텔라(사진 왼쪽부터), 호가든, 레페 맥주.(사진=오비맥주)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최근 화이트 맥주 '호가든'이 인기를 끌면서 벨기에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가든은 지난 9월 셀프바 형식의 맥주 할인 매장 '비어 비켓'이 순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수입맥주 베스트 30'을 집계한 결과 당당히 1위를 수성했다.

소비자의 선호도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유럽의 맥주 강국들이 형성하고 있는 '비어 벨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곳은 호가든의 본고장인 벨기에다. 독일과 체코는 라거 맥주, 영국 및 아일랜드는 에일 맥주의 전통이 강한 것과 달리, 벨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독특한 맥주 문화를 지녔다.

벨기에는 에일·밀맥주·라거 맥주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현지에는 800여가지 맥주 상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엔 독일은 맥주순수령으로 사용 원료를 제한한 반면, 벨기에는 규제를 하지 않아 주거 환경과 계절, 기호에 따라 맥주 원료를 다르게 혼합해 다른 유럽 국가들과 차별화된 맥주가 발달했다.

또한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벨기에는 맥주마다 지니는 고유의 맛과 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전용잔'과 '음용법(Ritual)'을 갖고 있다. 호가든의 육각잔, 스텔라의 챌리스(Chalice), 레페의 고블릿(Goblet, 받침이 달린 잔)이 바로 그 것.

호가든 전용잔은 두꺼운 육각 유리잔인데 맥주의 차가움을 유지해 특유의 황금빛 구름 컬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됐다. 스텔라의 전용잔은 '성배'라는 뜻의 챌리스로, 맥주 맛을 풍부하게 하고 거품이 잘 가라앉지 않게끔 특별히 제작됐다. 별모양의 손잡이가 있어 이 부분을 잡고 마시면, 맥주를 좀 더 오랫동안 차갑게 즐기실 수 있다.

게다가 스텔라 맥주를 마시는 9단계 음용법은 새롭다. 먼저 차갑게 보관한 전용잔에 맥주를 따를 때 탭의 첫 번째와 마지막은 빠른 속도로 흘러 버린다. 이는 공기와 닿은 맥주가 산화되어 맛을 변질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음용법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잔 위로 솟은 큰 거품은 없애는 과정이다. 거친 거품이 제거되고 솜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3cm정도 생성되게 따른 다음 전용잔 외부에 묻은 맥주를 씻어내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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