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주가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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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횡보세 관측 우세…"추가 하락 가능성도"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 향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실적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9조708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한 셈.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8.4% 가량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일단 사업부문별 실적 확인까지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혼조세가 예상된다"며 "예정된 컨퍼런스 콜과 사업부문별 자세한 실적과 일회성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나올 때까지는 두고봐야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130만원 내외의 박스권 횡보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이후 주력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확인되거나 지난번 애널리스트데이 때 언급된 주주환원 정책 및 적극적 M&A 등이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이 곧바로 출시되기 힘들고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심화 및 엔저, 마케팅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1분기에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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