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개발, 동아건설과 한글과컴퓨터, 신안 인수합병 등으로 고속 성장했던 프라임그룹의 백종헌 회장 소유의 고급빌라가 경매로 나왔다.
10일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백종헌 회장 일가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하얀빌라 302호가 오는 21일 경매에 부쳐진다. 방배동 고급빌라 밀집지역에 자리 잡은 이 주택은 대지면적 185㎡에 건물면적 316㎡ 규모로 최초 감정가는 15억원으로 책정됐다.
법원 현황조사에 따르면 이 주택은 백 회장의 부인인 임명효 동아건설 회장의 명의로 돼 있으며 백 회장 가족이 직접 거주하고 있다.
이 주택의 이전 주인은 삼미슈퍼스타즈 야구단을 운영했던 삼미그룹의 김현철 회장으로, 삼미그룹 부도 이후 경매에 나온 것을 백 회장이 2003년 11월에 낙찰 받았다. 경매를 통해 매입한 주택이 10년 만에 다시 경매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매입가는 11억3351만원이었으며 백 회장은 이 집을 담보로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가 이를 갚지 못해 경매에 나오게 됐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그룹 회장 소유 주택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가 잘 돼 있어 실제 가치가 감정가 이상으로 높은 경우도 있다"며 "고급주택의 낙찰가도 낮게 형성되고 있어 저렴하게 고급빌라를 말녀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라임그룹은 강변 테크노마트 개발 성공 이후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글로벌 금융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력 계열사인 프라임개발과 신안이 2011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신안, 동아건설 등 계열사와 보유자산 매각 추진으로 재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채무상환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