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사실상 확정…경영진 일괄사퇴 전망
㈜STX 자율협약 사실상 확정…경영진 일괄사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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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75% 이상 동의서 제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STX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곧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모두 물러날 전망이다.

14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현재 ㈜STX의 채권단의 75% 이상이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사실상 자율협약이 확정된 셈이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은행 5곳 중 75%가 자율협약 동의서를 제출해 협약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이미 자율협약이 확정된 상태라,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 안건에는 ㈜STX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현 경영진이 일괄 사표를 제출토록 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간다. 강 회장이 ㈜STX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고 STX 관련 경영권에서 모두 손을 떼게 된다는 의미다.

자율협약 체결 이후에는 ㈜STX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가 오는 3월 말까지 진행된다. 출자전환 규모는 총 6998억원으로, 채권단이 5300억원, 사채권자가 16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이미 ㈜STX는 지난 8일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정을 전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5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자전환이 지연될 경우 상법상 감자절차 일정 탓에 출자전환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선출자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채권단은 또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 상환을 2017년 말까지 유예하고,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에 대한 금리를 각각 3%와 1%로 낮춘다. 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새롭게 설정하도록 만들어, 신규 자금지원 효과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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