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號 공식 출범…'인사태풍' 초읽기
KT 황창규號 공식 출범…'인사태풍'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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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낙하산 배제·임원수 축소 등 '파격행보' 예고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위기 상황에서 KT호의 선장 자리를 맡은 황창규 회장(사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7일 임시 주주총회을 통해 새 사령탑에 선임된 황창규 KT 회장이 이르면 이날 오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돌파를 위해 뜸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구상을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황 회장은 주종 후 따로 공식적인 취임행사를 갖지 않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오후 2시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되는 이사회에 참석, 다음날 발표될 KT 실적에 대해 논의하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대해 이사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황 회장의 인사 스타일.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 그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이와관련, 황 회장은 주총직후 사내방송을 통한 취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구상의 일단을 전달했다.

황 회장은 먼저 "KT인의 자부심과 열정이 다시 끓어오를 수 있도록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1등 KT'를 실현하기 위해 '도전', '융합', '소통' 등 3가지를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맞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 경영진 모두는 직원과의 고통분담에 솔선수범 할 것"이라며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된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정리 등 핵심 임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쇄신 작업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임원들은 36명 가량으로 180여명의 전체임원 가운데 약 20%를 차지한다.
 
또한 '친 남중수계'로 분류돼 이 전 회장 시절 중용되지 못했던 KT 내부 출신 전문가들의 영입 여부와 부회장직 선임 가능성도 주목거리다. 황 회장은 부회장으로 통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관계 인맥에 정통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3개에 이르는 KT 계열사의 재정비도 강도높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첫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핵심 부문 조직을 통폐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인 윤곽은 발표 후에나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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