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연이은 폭설에 '비상체제' 돌입
손보사, 연이은 폭설에 '비상체제' 돌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한 아파트 단지 이면도로에서 사람 키 만큼 쌓인 눈에 파묻혀 운행이 어려운 차량에 대해 삼성화재 긴급출동 직원이 견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8~10일간 긴급출동 접수건수 14만건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강원, 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긴급출동 접수건수가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폭설이 계속되면서 긴급출동 접수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터 10일까지 각 손보사들에 접수된 긴급출동 접수건수는 14만3708건이 접수됐다.

작년 1월 한 달간 긴급출동건수가 192만9339건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3일만에 7%가 넘는 신청건수가 접수된 것이다. 날짜별로는 8일 4만4187건, 9일 4만516건, 10일 5만9005건으로 10일에 가장 많았다.

반면 실제 긴급출동 건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폭설이 시작된 6일 이후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상위 4개사의 일평균 긴급출동건수는 강원 영동지역이 750건으로 직전 3일 평균대비 22%, 경북 북부지역은 771건으로 6%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긴급출동차량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긴급출동에 나서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때문에 긴급출동 신청이 접수돼도 나가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폭설이 내린 지역에 한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설로 강원도 지역에 비상근무를 시행중이다. 강원 지역 관할 담당자들은 강설 기간 동안 도보로 출근해 고객들의 긴급출동 요청을 소화하고 있으며, 출동채널 긴급지원을 위해 인근 지역의 원주, 홍천 긴급출동 및 견인 차량도 동원됐다.

또 한파시 배터리 충전 서비스 급증을 대비해 기존 출동인력 외로 3000여명의  추가인력을 확보했으며, 전국 249개 시군구 지역별 출동 서비스망을 재정비했다.

특정 지역 출동량 급증시에는 인근 지역 출동 지원반(특공대)을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긴급출동 접수건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폭설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강원 지역 눈 소식은 14일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긴급출동 및 강원지역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