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해외환자 전용상품 틈새시장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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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이어 현대해상 개발 검토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사들이 해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을 출시, 개발하는 등 해외환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외국인 성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상품 개발을 검토중이다. 성형에 대한 외국인 환자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의 내과와 성형외과의 비중이 2009년 4.4%에서 2012년 7.6%로 증가했다. 반면 건강검진 비중은 2009년 13.9%에서 2012년 11.6%로, 피부과 9.3%에서 7.9%로 감소했다.
 
현재 현대해상은 외국인 환자의 성형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을 개발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이 상품은 외국인 환자가 건강검진 중 △내시경 중 위천공 △수면유도제 사용 때 이상반응 △조영제 사용 때 부작용 등의 사고를 당할 경우 사고 입원비를 보상해 준다. 특약가입 여부에 따라선 체류기간 연장으로 인한 숙박비와 교통비 보상을 위해 입원 일당도 지원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해외 환자 유치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사업이 활성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보험사는 그동안 의료법 27조에 따라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치업을 할 수 없었지만,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국내 보험사나 외국 보험사와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는 유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보험사가 적을 뿐 아니라 아직 진출초기 단계이며 시장점유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 환자 유치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개발에 필요한 요율산출도 문제"라며 "현재 외국인 환자와 관련한 요율은 없는 상황으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상품 개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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