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자상거래 1200兆 돌파 '사상최대'
작년 전자상거래 1200兆 돌파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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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거래 '100조원 시대'…증가율은 5%대 '주춤'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1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월 거래액 100조원' 시대를 맞았다. 다만 증감율은 역대 최저치인 한 자릿수를 기록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의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204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000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월 평균 거래액도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1146조8000억원)대비 증감율은 5.0%에 그치며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자상거래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됐던 2009년(6.7%)을 제외하고는 계속 1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성장이 둔화된 이유로 거래 형태가 정착되고 시스템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전자상거래가 안정기에 접어든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거래비중의 대부분(91.0%)을 차지하는 기업간(B2B) 거래가 1095조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었다. 그러나 전년도에 증가율이 15.1%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업간(B2G) 거래는 70조6490억원으로 13.1% 증가했고, 기업·소비자간(B2C) 거래는 24조3310억원으로 15.0% 늘었다. 소비자간(C2C) 거래도 13조4140억원으로 11.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38조4940억원으로 전년(34조680억원)대비 13.0% 증가했다. 사이버쇼핑 거래는 B2C와 C2C 거래를 기본으로 집계하며, B2B와 B2G 거래의 일부가 포함됐다.

주요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스포츠·레저용품(27.9%), 아동·유아용품(21.6%), 농수산물(18.2%), 생활·자동차용품(16.4%) 등이 증가한 반면 서적(-6.0%)은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사이버쇼핑이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10.9%로, 2011년(8.7%), 2012년(9.8%) 등에 이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지불결제수단별 구성비는 카드가 74.9%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계좌이체(19.9%), 전자화폐(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송수단별 구성비는 택배가 89.5%를 기록했으며, 자체배송이 5.2%, 오프라인 제휴가 1.7%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316조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전분기대비 8.1% 증가했다.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5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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