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카드업계 손익 불확실성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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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3% 내외 유지 전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초 대규모 카드 정보유출 사태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의 손익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위기를 기회로, 카드업계 이번에 도약할 수 있을까'라는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카드업계 수익성은 수년에 걸친 강도 높은 규제,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추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특히, 연초 발생한 고객 정보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가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규제환경, 거시경제 변수 등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검토한 결과 △체크카드 비중확대 △카드실적 성장둔화 △대출금리 모범규준 시행 △시중금리 인상 가능성 △고객정보 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의 5가지 요인이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율, 제한된 신용공여 서비스 등으로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체크카드의 비중확대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카드실적 성장둔화는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대출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며, 모범규준 시행의 경우 카드대출 운용금리 하락을 통해 장기적인 마진율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시중금리 인상의 경우 수익성에 부담요인이기는 하나 고정금리, 장기채권 위주의 자금조달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조달금리 변동성을 상당 수준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객정보 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는 성장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카드대출 부문의 성장을 제약하여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올해 카드업계 수익성은 3%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결제 사업부문은 현 수준과 유사한 2%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으로 2014년 이후 구매실적 성장이 소폭 회복될 전망인 데다, 정보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카드대출 사업부문의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나 올해 이후 추가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는 4% 내외의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대출 성장둔화, 모범규준 시행이 수익성 하락의 주된 요인이며, 정보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의 영향이 대상 카드사 뿐 아니라 전 카드업계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손익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번 정보유출 및 영업정지 조치로 인한 카드대출 영업 위축,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 등에 대한 규제 영향과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경우에는 카드대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장기적인 수익성이 1% 초반까지 하락하는 低수익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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