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0억 허위 보증 사고 발생
한화생명, 30억 허위 보증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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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긴급검사 착수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한화생명에서 30억원 규모의 허위 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14일부터 한화생명에 대한 긴급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화생명으로부터 내부 직원 A씨가 지인 B씨에게 허위 보증 서류를 만들어준 사실을 적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외부인은 대부업체에서 30억원8000만원을 대출을 받아 잠적했다.

보험사에서 허위 보증과 관련해 이같은 거액의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14일 법인인감증명서를 도용하고 대표이사 인감 및 문서(지급확약서)를 위조해 B씨에게 제공했고, B씨가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았다. 지급 확약서는 B씨의 대출금을 90일 내에 한화생명이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화생명은 직원 A씨로부터 법인인감증명서 도용 및 문서 위조 사실 등을 시인받은 뒤 수사기관에 지난해 12월 고발하고 지난달에는 면직 조치했다. 한화생명은 대부업체로부터 원리금 상환을 요구받은 뒤 법적 상환의무가 없음을 통지하고 사고 내용을 지난 9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사고를 인지하고도 4개월이나 지체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금감원은 14일부터 한화생명의 내부통제시스템이나 자체감사의 적정성 등에 대해 현장검사를 하고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서도 내부 통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보증 현황에 대해서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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