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및 경영·인사 쇄신 촉구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긴급 은행장회의를 열고 은행장들에게 "이러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을 냉철히 자성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은행장 회의에는 KB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농협, IBK기업, KDB산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한국씨티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우선 은행장들에 획기적인 경영쇄신 및 임직원의 의식개혁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줄서기 문화를 뿌리뽑는 등 경영·인사 전반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상벌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은행장이 직접 내부통제 점검회의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당대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중은행 도쿄지점 문제를 계기로 해외 점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정보 유출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상시 구조조정에 의해 부실기업들도 신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불시 현장검사 등 기동검사 체제를 구축하고 상시감시체계를 강화해 대형 금융사고에 대처하겠다"며 "금융사들이 금융법을 위반하는 경우엔 기관 및 경영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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