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브라질 월드컵 이벤트 '시들'
증권사, 브라질 월드컵 이벤트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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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및 오전 경기시간대 영향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임박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관련 마케팅은 지난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시들해진 모습이다. 세월호 추모 분위기와 함께 한국전 시간대가 오전에 몰리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이트레이드 증권 등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속한 H조의 16강 진출국과 대회 우승국을 맞히는 이벤트인 '2014 투자대표 선발전'을 실시 중에 있다. 또 오는 7월14일까지 지점에서 브라질국채를 400만원 이상 매수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주식, 파생상품 직접거래를 1회 이상 거래하고 월드컵 대표팀의 조별 예선 점수, 토너먼트 진출 여부와 우승국을 맞추면 상금 등을 제공하는 'E(易) 필승 Korea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13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이벤트에 당첨될 경우 최고 300만원의 상금과 5년간 이트레이드증권의 모든 상품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동부증권도 오는 26일까지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사채(ELB), 펀드랩 또는 상품명에 브라질이나 남미라는 말이 포함돼있는 금융상품에 30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남미에서 생산된 와인 1병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브라질산 커피원두를 추가 증정한다.

우리투자증권도 해외 주식 매매나 해외투자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 중 다음달 14일 기준으로 거래를 유지한 고객에 한해 월드컵 우승국을 맞춘 경우 추첨을 통해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 여행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처럼 일부 증권사들이 상금 및 경품 등을 내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4년 전인 남아공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규모와 숫자 측면에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 2010년 5월 삼성증권은 1억원 이상, 적립식 펀드는 월 2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표팀이 16강 진출시 100명에서 50만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금융상품 거래실적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주 100만원 상당의 여름휴가지원금, 백화점 및 주유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16강에 진출할시 3D LED TV 등 증정을 내걸었고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5000명에겐 선착순으로 응원 티셔츠도 증정했다.

하나대투증권도 20만원 이상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7박8일 남아공 월드컵 참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년 전에 비해 증권사들의 월드컵 관련 이벤트나 홍보 활동이 확연히 줄었다"며 "세월호 여파도 있고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오전에 치러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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