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광대역 LTE-A 실제속도 70~80Mbps"
SKT "광대역 LTE-A 실제속도 70~80M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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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광대역 LTE-A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직원이 부산 광안리에서 속도측정을 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이철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이번 서비스는 이론상 광랜보다 빠른 225Mbps의 속도를 자랑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70~80Mbps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광대역 LTE-A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광대역 LTE-A를 통해 고객들은 70~80Mbps 속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대역 LTE-A는 20㎒ 폭인 광대역 LTE 주파수에 10㎒ 폭의 별도 일반 주파수를 묶어 함께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LTE가 1차선도로라고 가정한다면 광대역 LTE-A는 2차선도로(광대역 LTE)에 다른 1차선 도로를 하나 더 묶어 3차선도로의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론적 최대 속도는 LTE(75Mbps)의 세배인 225Mbps까지 나오며, 이는 1GB 동영상을 36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장에서는 생중계로 부산과 광주를 연결, 속도 측정을 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실험 결과 광안리에서 208Mbps, 무등산에서 203Mbps가 나왔는데, 보통 우리가 집에서 이용하는 유선 광랜이 100Mbps인 것을 감안하면 2배가 넘어가는 속도인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속도를 실제로 가입자들이 느끼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지국 범위 내에 가입자가 몰려있을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는 더욱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종봉 부문장은 "지난해 정부에서 실시한 LTE 품질 평가 때 SK텔레콤의 LTE-A 속도는 56.2Mbps였다"며 지금 내놓은 광대역 LTE-A는 이보다 높은 70~80Mbps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LTE를 시작으로 1년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면서 "수용량 한계와 같은 속도 문제는 곧이어 추가되는 주파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잇따라 선보이는 신기술 때문에 제품 단말기가 두어 달 만에 구형폰이 된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실제로 광대역 LTE-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스마트폰이 필요하며, 기존 단말기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S5'와 LG 'G3'도 역시 포함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ICT기술 발전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갤럭시S5가 출시된지 2달 밖에 안됐는데 또 광대역 LTE-A 단말이 나왔다"며 "연말에는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새 단말기가 나올 예정인데 어떻게 보면 고객들은 손해보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술 진보가 빨라서 발생하는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ICT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소비자에게)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이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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