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유원컴텍 무보증전환사채 'BB-' 신규평가
한신평, 유원컴텍 무보증전환사채 'BB-' 신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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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유원컴텍이 발행예정인 제7회 무보증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원컴텍의 무보증전환사채는 장기화되고 있는 EP(Engineering Plastic)사업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이 BB-로 결정됐다. 유원컴텍은 1988년 4월 설립된 이후 EP소재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이후 플라스틱 사출 및 LED 조명 사업에 진출했다.

동사는 지난 2008년 중국 자회사 유원화양 설립과 함께 휴대폰 부품사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사업기반 확대와 함께 성장성을 확보했다. 열위한 전방교섭력에 따른 낮은 가격전가력으로 기존의 EP소재 사업이 열악한 수익구조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를 주 납품처로 하는 휴대폰 부품부문은 가파른 외형 성장과 함께 동사 연결기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신평은 "중국 자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휴대폰 부품사업의 양호한 고객기반 및 수익성, 자회사의 사업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할 때 중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설투자 등으로 잉여현금 축적은 제한적인 수진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전방산업으로부터의 판가 하락 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EP사업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출 및 LED 조명과 같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중이나 안정화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EP사업의 손실 폭 확대와 신규사업 투자로 동사 자체적인 차입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단기성 차입비중과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로 차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자산 및 자회사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차환에는 당분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렇지만 "자체사업 부진이 장기화 됨에 따라 자회사로부터의 투자자금 회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환능력 저하로 유동성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회사 유원화양은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4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로 실적 저하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재무안정성을 강화차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신평은 "자체 재무여력 확충을 위해 유원화양으로부터 추가적인 투자자금 회수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중국 현지법인으로서 자금 회수에 일정 부분 제약이 존재하는 가운데 유원화양의 실적 추이와 현재 추진 중인 중국 증시 상장의 성사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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