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상생 추석' 위해 곳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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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경제 활성화 '방점'
협력업체 납품대금 조기 지급

[서울파이낸스 산업팀]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내수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귀향길에 오르는 임직원에게는 추석 상여금조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들에게는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며 '추석 상생'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들은 전통시장과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자금을 대거 푼다.

먼저 삼성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와 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30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구매,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상품권 지급 대상자는 5만∼6만명 정도다.

또한 삼성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1조8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135개 자매마을과 협력해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현대자동차는 5만원 상당의 유류비와 2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제공하고, 기아자동차는 유류 상품권과 전통시장 상품권 각각 10만원권,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별도로 모든 직원에게 나눠준다.

동시에 추석 기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1조1500억원을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키로 했다. 여기에 포함되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9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한다.

LG그룹도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100억원 어치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은 월 기본급의 100%를 추석 연휴 전날 정기상여 형태로 지급한다.

LG전자는 희망자에 한해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등 전통식품 선물세트를 제공하고, LG이노텍은 가격 폭락으로 힘들어하는 양파 농가를 지원할 목적으로 희망 임직원에게 양파진액을 선물한다.

아울러 임직원을 위한 두둑한 상여금, 귀향여비 등을 준비한 기업들도 존재했다. 현대중공업 그룹 등 조선 3사도 기본급을 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은 기본급 50%에 해당하는 상여금과 여비 50만원을 추가로 주고,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기본급 100%의 상여금과 50% 규모의 귀성비를 추가 지급해 총 150%의 상여금을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원칙적으로 기본급의 100%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연봉 기준과 실적에 따라 상여금 기준은 계열사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실적난에 허덕이고 있는 기업들은 상여금 지급폭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모습이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계열사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한 SK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여금이 지급되거나, 상여금 없이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간단한 선물만 지급한다.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추석 별도의 상여금은 없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예년과 같이 100% 상여금을 지급한다.

SKC는 10만원을 기준으로 OK캐시백이나 SK상품권, 금강제화 상품권, 현물 중 하나를 선택, 제공할 예정이고 SK E&S와 SK케미칼은 1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을 집으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한화그룹 역시 이번 추석에 임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이나 선물 지급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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