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이통3사, 유심 판매로 4620억 폭리"
[2014 국감] "이통3사, 유심 판매로 4620억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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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호준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최근 3년간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유심(USIM) 판매로 벌어들인 총 매출 추정액이 최대 462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업계 추산 1000~4000원 수준인 유심을 1개당 7700원에서 9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사는 최근 3년간 공급업체로부터 총 5463만개의 유심을 사들였는데 이를 토대로 매출액을 추정해 보면 SK텔레콤이 최대 2300여억원, KT가 최대 1400여억원, LG유플러스가 최대 920여억원 등 총 4620여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해외와 비교해보면, 스페인 'Movistar'와 영국 'EE'는 유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프랑스 'Orange' 1464원, 호주 'Telstra' 1910원 등 원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의 'T-Mobie'은 1만0699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통신사 판매액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통신3사도 유심 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통3사는 미래부가 유심 가격 20%인하를 추진했을 당시 수익구조 악화가 예상된다며 10%인하를 역제안 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유심은 가입자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말기 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그동안 이통3사는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상당액의 폭리를 취하며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3사 모두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유심 원가 공개를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SK C&C, LG CNS 등 계열사를 통해 유심을 공급받고 있는 만큼 일감몰아주기나 통행세를 챙긴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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