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박원석 "수출입銀 부실대출 급증"
[2014 국감] 박원석 "수출입銀 부실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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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의 부실대출이 급증하고, 손실흡수능력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박원석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올해 9월 기준 1조7476억원으로, 지난 5년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서도 3710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한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17.7%로, 지난해에 비해 90%가까이 떨어졌다. 박 의원은 "이는 2013년도부터 도입된 IFRS의 영향도 있겠지만, 줄곧 시중은행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올해 시중은행 수준(115.2%)까지 하락한 것은 그만큼 손실 흡수 능력이 악화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민간이 감당하기 힘든 경기민감 업종 등에 많은 여신을 집행한 수출입은행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수출입은행 고정이하여신의 64%는 선박, 13%는 건설·플랜트 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에 몰려 있다. 또 법정관리나 워크아웃로 인해 고정이하로 분류된 기업에 다시 신규 여신을 집행한 금액도 올해 3657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민간금융회사와 달리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어떻게든 이를 보전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에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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