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권오갑 사장, 노조위원장과 행사 참석…화해무드?
현대重 권오갑 사장, 노조위원장과 행사 참석…화해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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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오른쪽)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4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내 임직원 기증품 판매전에 나란히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4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내 임직원 기증품 판매전에 나란히 참석,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노조가 오는 7일 20년 만의 파업(2시간)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개막식이 끝난 뒤 권 사장은 정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단체협약 합의의 악수"라고 말하자 정 위원장은 웃으며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에 응했다.

권 사장과 정 위원장은 서로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며 "단체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자선행사가 열리는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을 함께 둘러보며 물품을 구입하고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의류 판매 코너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구입해 서로에게 씌워주는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권 사장에게 "부임 선물로 드리겠다"며 모자를 골라 주었고, 권 사장은 그림 액자 2점을 구입해 "노동조합 사무실에 걸어뒀으면 좋겠다"며 정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임직원 부인 봉사모임인 현중어머니회 회원들은 "단체협상을 노사가 양보해서 원만하게 타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정 위원장도 "여러분의 관심에 잘 마무리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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