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9달째 하락…5년 6개월 來 '죄저'
수입물가 9달째 하락…5년 6개월 來 '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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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수입물가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9개월 연속 하락해 5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2010년=100 기준)는 전월대비 0.8% 하락한 91.2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대비해서는 7.9% 급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90.69) 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수입물가가 9달 연속 하락한 것은 1990년 이후 24년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환율이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평균 배럴당 86.82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가는 11월에는 평균 88.09달러에 그쳐 전월대비 11.2% 급락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비 3.8% 떨어진 95.86에 그쳤다. 중간재는 전월대비 0.4% 오른 86.81을, 자본재는 1.5% 오른 90.05를 기록했다. 소비재도 1.5% 오른 88.23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6.3% 떨어졌고,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의 수입물가도 4.4% 하락했다. 화학제품 물가도 0.8%, 비금속광물제품은 0.3% 내렸다.

이외 품목은 전부 전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했고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2.7%)와 제1차금속제품(2.5%), 농림수산품(2.4%), 음식료품/정밀기기(2.0%)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한 88.6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평균 1060.28원에 그쳤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평균 1095.10원으로 3.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1.5% 증가했고, 공산품도 1.2% 늘었다. 품목별로는 목재 및 종이제품(3.3%), 비금속광물제품(3.1%), 섬유 및 가죽제품(2.9%), 일반기계/정밀기기(2.8%), 수송장비(2.6%), 전기 및 전자기기(2.5%) 순으로 올랐다. 단,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3.9%, 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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