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모뉴엘 사기대출과 관련,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보는 모뉴엘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6개 시중은행이 청구한 3억400만달러(326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무보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이유는 핵심적인 대출 서류 미비가 꼽혔다. 모뉴엘 물품 수입자의 물품수령증 등 핵심 서류들이 누락됐거나 비정상 적으로 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모뉴엘에 대금을 먼저 지급했다는 것.
예비판정 결과는 늦어도 7일까지 기업·산업·외환·국민·농협·수협 등 6개 은행에 통보될 방침이다. 은행들은 정식으로 통보 절차가 진행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까지 예상된다.
한편, 로봇청소기, 홈시어터 PC등 가전제품을 제조·개발하던 중견기업 모뉴엘은 지난해 10월 은행에 갚아야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모뉴엘에 파산선고를 내렸으며 박홍석 대표이사와 임원 3명이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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