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주가 롤러코스터…전문가 의견 '분분'
제일모직, 주가 롤러코스터…전문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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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수준 과도" vs "상승여력 충분"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제일모직 주가가 공모가의 3배 이상인 18만원까지 급등한 후 이틀째 내릭막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주가 수준이 높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일 대비 7000원(4.81%) 하락한 1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기관들의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24조원에서 18조6975억원으로 줄었으며 시총순위도 13위까지 밀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대외 악재들도 여전해 당분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현대증권과 교보증권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경쟁력은 삼성의 DNA를 건설, 레저 등 사업에 적용해 동종업계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일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2020년 매출액이 9조6000억원으로 2배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585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현재 시가총액 20조원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활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선 제일모직의 빠른 주가 상승에 삼성물산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용이하다"며 "삼성물산의 지분가치에 따른 하방경직성을 감안하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할 경우 지배구조를 현재보다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4.1%, 삼성물산의 삼성SDS 지분 17.1%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또 삼성SDS의 경우 FTSE, MSCI지수 편입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제일모직은 이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4분기 실적과 2015년 연간 전망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돼 이익의 하향 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증손자회사 지분요건 완화로 지주회사 프리미엄이 더욱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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