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리스크에 하락 마감…코스닥↑
코스피, 대외 리스크에 하락 마감…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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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또 다시 8%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에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6년 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5포인트(0.51%) 하락한 1952.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그리스발 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 19.5%로 50bp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60달러(8.7%)나 가파르게 떨어진 48.4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률로 보면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대치다. 유가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폭락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리스 위기도 다시 고조되자 이날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대출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CB는 성명에서 더이상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논의가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면서 담보 인정 중단이 현재 유로시스템 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1억원, 1065억원 동반 매도해 이날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210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5억원 매도우위였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은행이 신한은행 실적 쇼크 소식에 악영향을 받아 3.74% 떨어졌다. 이 외 금융업과 전기가스업은 각각 1.96%, 0.95% 하락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종이목재는 1.63% 올랐으며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도 각각 1.68%, 0.9%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는 아모레퍼시픽(3.85%), 현대모비스(2.01%), 삼성생명(1.37%) 등 4종목만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각각 0.07%, 0.3%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은행주가 4분기 실적 쇼크와 더불어 중국 지준율 인하 유탄 소식에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호주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면서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일 대비 2450원(5.36%) 떨어진 4만3250원을 기록했다. 전날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103억4900만원으로 32.8% 줄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05억3500만원으로 9.35% 감소했다.

또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BS금융지주도 이날 은행주의 하락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BS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700원(4.81%) 하락한 1만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러한 분위기 속 가운데 최근 외환은행과의 합병절차 중단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중단돼 4.86%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37곳이며 하락종목은 374곳,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이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6년 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해, 역사점 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43%) 상승한 600.8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6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6월 26일(602.74)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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