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엿듣는 스마트TV?…삼성전자 "사실무근"
대화 엿듣는 스마트TV?…삼성전자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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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 '스마트TV'가 사용자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 삼성전자 스마트TV 앞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적인 대화를 나눌 경우 회사 측이 이를 저장해 제3의 회사에 전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이를 온라인 서비스 약관을 통해 고객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외신의 경우 "조지오웰의 1984년을 연상케 한다"며 도청 이슈로 몰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도청논란에 대해 약관 문구를 오해한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스마트TV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때, 해당 음성명령이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협력사 '뉘앙스'로 전송되는 것을 '도청'으로 오해한데서 불거진 이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음성명령과 관련 문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한 말이 개인적이거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경우 이는 다른 음성명령 정보와 함께 제3자에게 전송될 수 있다"고 알린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제3자가 삼성전자의 음성인식기술 협력사 뉘앙스다. 뉘앙스는 이용자들이 스마트TV를 조작할 때 사용한 명령어를 수집,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축적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뉘앙스로 전달되는 이용자들의 명령어는 암호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주인공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소비자 정보보호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은 사용자의 동의에 의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의 음성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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