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노조, 24일 총력결의대회…"인위적 구조조정 반대"
증권 노조, 24일 총력결의대회…"인위적 구조조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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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증권노동자들이 한국거래소 앞에서 총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고은빛 기자)

"하이투자證 등 자구노력 선행돼야"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 노조가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가 구조조정 확산을 막기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증권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제도개선 투쟁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오후 6시께 한국거래소 앞에서 '2015년 증권노동자 총력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사무금융노조 산하 지부 외에 한양증권 등 증권사 종사자 약 600명이 모였다.

이날 모인 증권노동자들은 지난 2년새 417개, 6200명의 동료가 업계를 떠났다며 하이투자증권 구조조정 원천무효와 증권업계 추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희생과 고통 속에 하이투자증권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도 구조조정 도미노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흑자나는 사업은 못하지만 희망퇴직은 회사가 흑자를 보였더라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희망퇴직 규모를 늘리기 위해 '찍퇴'와 강퇴를 진행하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쫓겨나고 있는 것이 증권노동자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164억원의 순이익 기록했고,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말 기준 1020억원으로 경영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산이 확보돼 있는 상태"라며 "그럼에도 절반에 달하는 20개 점포를 폐쇄하고 전체 3.5명당 1명에 해당하는 250명을 내쫓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전일부터 이틀에 걸쳐 사측과 12개월 급여 전제조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 대화를 진행한 상태다.

향후, 금융당국의 중소형사 M&A 방안 등 구조적 문제도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대외협력국장은 "증권노동자들은 하이투자증권이 무너지면 전 증권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심정"이라며 "금융당국이 고객투자성향을 웃도는 상품을 판매할 경우 개인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공문을 각 회사별로 발송해 개인별 제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직원 교육 등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데도 개인제재를 일삼고 있다"며 "금융투자감독규정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요소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사무금융노조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한해동안 대신증권, HMC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LIG 투자증권 포함한 15개 지부가 포함됐으며 지난해 7월 총 결의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대투증권, 골든브릿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코스콤, HMC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지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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