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메리츠화재, 고객 통화내용 70만건 노출
'뒤숭숭한' 메리츠화재, 고객 통화내용 70만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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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최근 임직원 희망퇴직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메리츠화재에서 고객 통화내용 70만건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장기보험금 지급 관련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받은 H사의 고객 상담 통화내용 파일들이 보관된 백업서버가 외부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노출됐다. 해당 서버에 담긴 고객상담 인터넷전화 파일은 총 70만건이다.

해당 서버의 IP주소가 비정상적으로 설정돼 총 200건 정도의 외부 접속이 이뤄졌으며, 이 IP주소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유료사이트에도 얼마 전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검색사이트나 링크를 통해 노출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메리츠화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23일 이같은 사고사실을 인지하고 금융감독원에 곧바로 신고했다. 이어 사고대응사무국을 개설하는 한편, 다른 협력업체들을 전수조사해 비슷한 정보노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이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직급 및 근속년수를 기준으로 최대 32개월분의 표준연봉 및 자녀학자금 최대 1000만원, 전직지원 프로그램 교육위탁 등이 제공된다.

메리츠화재 전체 임원들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봉의 약 20%수준을 삭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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