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中 기준금리 인하에도 제한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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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가인하 확신 부족"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중국 기준금리 인하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추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국내 1월 산업생산과 중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면서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강세 폭이 소폭 줄어들면서 마감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지표는 시장에 우호적이었지만 정부가 추가 유동성을 풀어야 한다는 말도 없었다"며 "정부 반응도 시원치 않고 기준금리 결정 시기가 가까워지니까 매수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고채 3년물 1조9000억원 규모 입찰은 가중평균금리 1.995%에 낙찰됐으며 투자기관들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무난하게 진행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로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중국은 양회를 앞두고 은행의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및 예금의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성장률 7%대를 사수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됐으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나 업무보고 등 한국은행의 매파적인 기조가 거듭되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정책을 감안해 국내 시중금리는 인하 기대를 버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추가 인하가 더해지면서 금통위 전까지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3일 국내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며 호주에서 금리결정이 진행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베이지북과 2월 ADP 고용지표, 2월 ISM 비제조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ECB(유럽중앙은행)에서 금리결정회의가 진행되고 다음날 미국에서 2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이번주는 중국 기준금리 인하로 전반적인 강세흐름을 나타내겠지만 매도 재료가 나오면 금리가 상승할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금리가 추가적으로 내려갈 여지는 크지 않다.

박동진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기업경기 지표도 3월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게 나오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됐다"며 "수출기업 전망이나 평균환율 면에서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매도 재료가 나오면 장이 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준금리 인하가 위안화 가치 평가 절하로 연결될 수 있고, 양회를 앞두고 시행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에 우호적 재료로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3월 금통위가 있는 다음주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가기 어려운 만큼 박스권 범위 내 등락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2.00~2.07%, 국고채 10년물 2.32~2.4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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