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없는' 은행 가계대출…2월중 역대 최대폭 증가
'비수기 없는' 은행 가계대출…2월중 역대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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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만 한달새 4.2조 늘어…평년 수준 세배 육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7000억원 늘면서 역대 2월중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한 주택담보대출은 한달 새 4조원 이상 급증하면서 평년 수준의 3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전월비 3조7000억원 증가한 56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자, 잔액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의 효과로 지난해 10월 6조9000억원, 11월 6조9000억원, 12월 6조6000억원씩 급증해왔다. 주택거래 비수기로 매년 감소해오던 1월 가계대출도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낮은 금리 수준 지속과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해 급증했기 때문이다. 2월중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은 8600호로 지난 2006년~2014년 평균 거래량인 5100호를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2월중 은행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월중 평균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3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전년 2월(8000억원)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설 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한 1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중 은행 원화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한 68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7조9000억원 증가했던 지난 1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일시 증가했던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전월 3조5000억원 증가에서 2월 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은 설 자금 수요와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4조9000억원 급증했다.

회사채(공모)의 경우 만기도래 규모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 1월 4000억원 순발행에서 2월 1조7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CP(2월 1일~20일)는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2조40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발생은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지난 1월 200억원에서 2월 1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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