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투자자, 美보다 단기투자 성향 강해
국내 펀드투자자, 美보다 단기투자 성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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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장기투자 장려책 필요"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국내 펀드 투자자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유출입이 잦고, 증시가 오르면 환매하는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미국의 공모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을 2006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비교해 본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 변동폭은 미국의 약 6~1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순자산 대비 환매 금액 비율인 환매율도 월평균 4%로 미국(2%)보다 약 2배 높았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자금을 수시로 유출입하는 '단기 투자 성향'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은 자금유입에서 양(+) 관계, 자금유출은 음(-)의 관계를 보여 주식수익률이 상승하더라도 바로 환매(자금 유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 수익률과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한다는 뜻이다.

특히 금투협은 퇴직연금 자금이 지속적으로 펀드에 유입된다는 점도 미국 펀드 자금 유출입의 안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연금(2013년 말 기준)의 28%가 펀드에 투자되며, 이중 58%는 주식형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이에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펀드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퇴직연금의 펀드투자 확대와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준 확대 등을 통해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금투협은 확정기여형(DC)의 펀드 등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40%에서 70%로 확대하고, 가입대상을 총 급여액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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