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신규채용 대폭 늘린다
은행권, 올해 신규채용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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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최대 2배 확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은행권이 올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했다. 각 은행별로 많게는 2배 이상 신규채용 인원을 늘리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당부에 적극 화답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대졸 신입행원 400명, 특성화고 신입행원 100명, 경력단절여성 300명, 하계·동계 청년인턴 300명을 채용한다. 인턴 채용을 제외해도 채용 규모가 전년 355명에서 8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채용 전략은 학력, 성별, 연령 등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게 특징이다. 특히 획일화한 스펙 중심이 아닌 '현장 맞춤형' 인재 채용을 실시하기 위해 특성화고 채용 비중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별로 균형 있게 인력을 채용한다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의 인사 철학을 반영해 '지방 방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대졸 공채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 총 1000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인 590명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대졸 272명, 특성화고 38명, 장애·보훈 60명, 경력단절여성 220명을 채용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을 만든다. 채용된 관리직은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에 근무하며 감사, 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대졸 상반기 공채와 특성화고 채용은 내달 중순, 장애·보훈 특별채용은 5월 중순부터 절차가 시작된다. 경력단절여성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30명, 150명 규모로 뽑을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0명의 2배 수준인 400명으로 늘린다. 내달 2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른바 '탈스펙 채용'을 지향하며 입사 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앤 게 특징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를 도입해 직무역량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선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직)를 150명 채용하고, 오는 5월 특성화고 졸업생 100여명을 뽑는다. 이어 7∼8월에는 경력단절여성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졸 일반직 공채 전형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조기통합이 더뎌지면서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대졸채용 규모는 118명으로 2010년(428명)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외환은행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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